일본 야구 '공인구 조작'…선수도 팬도 속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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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프로야구가 홈런이 많이 나오도록 반발력을 높인 공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수와 팬 모두 속았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홈런, 또 홈런.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가 홈런 풍년으로 신바람이 났습니다.

전체 일정의 절반도 치르기 전에 총 512개의 홈런이 터지면서 지난해보다 1.5배나 급증한 겁니다.

2년 전 국제대회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세계대회 수준의 공인구를 채택한 뒤 '날지 않는 공'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올 들어 갑자기 상황이 바뀐 겁니다.

때문에 공인구의 규격이 달라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줄곧 제기됐지만, 프로야구를 총괄하는 일본야구기구와 공인구를 만드는 미즈노 측은 부인으로 일관했습니다.

선수회측이 아무래도 이상하다며 공인구의 검증을 공식 요구하자 결국 뒤늦게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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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2m 정도 더 날아가도록 공인구의 반발력을 높이고도 숨겨왔다는 것입니다.

[日 야구팬 : 숨길 필요까지는 없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일본 정부도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스가/관방장관 : 선수는 물론 무엇보다 야구팬들의 기분을 중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본야구기구는 미즈노사 측에도 비밀을 지키라며 압력을 넣은 것으로 확인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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