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음료' 무더운 날씨에 마시면 더 위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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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너지 음료, 무더운 날씨에는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심한 탈수로 건강을 해치게 만드는 겁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젊고 건강한 두 남성입니다.

오른쪽은 250cc 양의 물을, 왼쪽은 카페인 65mg이 들어 있는 에너지 음료 250cc를 마셨습니다.

그리고 체온과 비슷한 37도의 물속에 들어갔습니다.

3분이 지나자 에너지 음료를 마신 사람의 얼굴에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10분 후, 에너지 음료를 마신 사람은 얼굴이 땀 범벅이 됩니다.

하지만 물을 마신 사람은 이때서야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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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범/물 마신 후 더위 체험 : 평상시 이렇게 땀을 흘린 적이 없어서 해보니 개운한 것 같아요.]

[이상은/에너지음료 마신 후 더위 체험 : 뚝뚝 떨어지는 정도로 (땀을) 흘린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뚝뚝 떨어지는 거 보니까 평소보다는 많은 것 같아요.]

30분 후 체중의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물을 마신 사람은 250g이 줄어든 반면 에너지 음료를 마신 사람은 그 두 배인 500g의 체중이 줄었습니다.

한 대학병원의 실험을 재연해 본 건데요.

무더위 속에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면 우리 몸에서 두 가지 반응이 나타납니다.

먼저 렙틴이라는 호르몬 분비가 많아집니다.

렙틴은 몸속 에너지 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그 효과로 체온을 높입니다.

동시에 식욕도 억제합니다.

두 번째로 교감신경을 활성화 시켜 땀 분비를 늘리는데, 몸속 물과 함께 이온이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비만 환자에게는 다이어트가 될 수도 있지만, 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는 탈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유병욱/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피로감을 느끼지 않게 할 뿐이고 실제 피로감은 남아 있고 탈수를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 탈수가 없는 듯한 청량감을 느낄 뿐….]

지난해 미국소아과학회는 에너지 음료가 청소년의 성장을 방해하고 행동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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