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 브래드 피트 "따뜻하게 맞아줘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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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영화 '월드워Z' 홍보차 2년 만에 내한한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1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오후부터 조금씩 흩뿌리던 비는 공교롭게도 레드카펫 사전 행사가 시작된 오후 6시30분께부터 점점 굵어지기 시작했다.

오후 7시20분께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낸 브래드 피트는 궂은 날씨에도 환한 웃음을 잃지 않은 채 20여 분간 팬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브래드 피트는 '가을의 전설'과 '미스터 앤드 미세스 스미스' 등 그가 출연했던 영화의 DVD나 포스터 등을 내미는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모자와 담뱃갑 등에 사인을 받는 팬들도 있었다.

그가 80m 길이에 달하는 레드카펫에서 한 걸음씩 뗄 때마다 곳곳에서 팬들의 환호성이 잇따랐다.

이날 청계광장에는 브래드 피트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보려고 100명이 넘는 팬들이 이른 아침부터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고, 오후 5시께부터 삼삼오오 몰려든 팬들도 1천명이 넘었다.

무대에 오른 브래드 피트는 "지난번(2011년)보다 더 환영해주는 것 같다"면서 "여러분을 위해 훌륭한 작품을 준비했으니 많이 사랑해달라"고 짧은 소감과 인사를 전했다.

함께 무대에 선 마크 포스터 감독은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넨 뒤 "비가 오는데도 이렇게 환영해줘 감사하다"며 "브래드 피트가 연기를 정말 잘했으니 영화를 꼭 봐 달라"고 당부했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월드워Z'는 원인 불명의 이변으로 인한 인류 최대의 재난을 그린 영화로, 브래드 피트는 가족을 지키려고 좀비와 사투를 벌이는 전직 유엔 조사관 '제리' 역을 맡았다.

극 중에는 제리가 좀비의 기원을 파악하고자 한국의 평택 미군기지에 파견되는 내용도 나온다.

브래드 피트는 이번 영화 홍보를 위해 비록 당일 일정이기는 하나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을 방문했다.

앞서 브래드 피트는 이날 오전 둘째 아들 팍스 티엔, 마크 포스터 감독과 함께 입국했다.

지난 2011년 '머니볼' 홍보차 방문한 것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내한이다.

이날 오후 한 방송을 통해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와 경복궁 근정전에서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짧은 내한 일정을 마친 브래드 피트 일행은 이날 바로 출국할 예정이다.

영화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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