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국에 무장봉기하는 반군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남수단과 평화협약 파기를 선언한 수단 정부군이 남수단 영토를 침범해 이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BBC에 따르면 수단 정부군은 10일(현지시간) 국경을 넘어 남수단 영토인 상(上)나일주(州) 안쪽으로 10Km 정도 진격해 왔다고 바나바 마리알 벤자민 남수단 정보부 장관이 전했다.
앞서 지난 8일 수단정부는 오마르 하산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에 무장봉기를 일으킨 반군을 지원한다며 남수단 정부에 대해 자국의 송유관을 더는 이용하지 못하도록 즉각 폐쇄하겠다고 말했다.
수단 정부군은 지난 4월 중부 주요도시인 움 라와바를 일시 점령하기도 한 수단혁명전선(SRF) 등 반군 세력과 최소 3개 지역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다.
남수단은 지난 2011년 수단으로부터 독립하고 전체 원유매장량의 4분의 3을 보유하게 되었으나 원유를 수송할 송유관이 없어 이를 갖춘 수단과 시설 사용료 문제로 마찰을 빚어오다 결국 지난해 1월 원유생산을 중단했다.
이후 남수단은 올 3월 석유 생산 재개와 수출, 국경 분쟁 지대의 비무장화 등에 합의하고서 지난 4월 원유생산을 재개했다.
벤자민 장관은 "수단이 항상 협정을 위반하고 있다."라며 "아프리카연합(AU)과 유엔(UN)에 고발해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모하메드 아타 수단 보안부 책임자는 전날인 9일 남수단이 다르푸르를 포함한 3개 지역에서 반군을 여전히 지원하고 있다며 송유관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아타는 "반군들이 남수단으로부터 무기, 탄약, 휘발유, 자동차 부품과 식량 등을 공급받고 있으며, 부상한 반군 수십 명은 남수단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수단 정보부의 아흐메드 벨랄 오스만 장관은 이날 "60일 이내에 송유관을 폐쇄할 예정이나 남수단이 반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면 결정을 번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만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바시르 수단 대통령이 지난 8일 송유관과 그 시설을 즉각 폐쇄하라고 명령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이다.
남수단은 국가 경제의 98%를 석유생산에 의존하고 있다.
(나이로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