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갑수가 성유리를 위해 발을 옮겼다.
8일 SBS 주말특별기획 ‘출생의 비밀’ 13회에서는 최국(김갑수 분)의 딸 이현(성유리 분)을 향한 애틋한 부성애를 그렸다.
이날 최국은 경두(유준상 분)가 머물고 있는 옥탑방에서 쪼그리고 앉아 지난 일을 회상했다. 어린 이현(김소현 분)이 자신에게 통장과 도장을 주며 “아빠 돈 안 받을래. 유학 안갈래”라고 소리를 쳤다.
당시 최국은 예가그룹에 손 벌리지 않고 이현의 유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대학을 그만두고 자신의 신념과 반대되는 동물 실험을 하는 연구소에 가려 했다. 이에 이현은 “나는 엄마 등골 빼먹다가 엄마를 잃었는데 아빠 등골까지 빼먹는 거머리가 될 수 없다”라고 덧붙이며 최국에게 미안한 마음을 “내가 성가시지 않냐”고 돌려 물었다.
최국은 “세상에 어떤 존재가 이렇게 사무칠까. 네가 태어난 걸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자라는 모습을 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며 “성가시다. 낯설고 성가신데 성가시지 않던 때가 생각이 나질 않는다. 신념을 접었어도 부끄럽지 않은 게 분명히 그 존재 때문이다”라고 부성을 드러냈다.
최국은 과거의 모습 그대로 이현을 향한 마음은 똑같았다. 예가그룹에서 자신을 도왔던 정성국이 사고사를 당하자 그가 가지고 있던 서류를 받아 들고 발걸음을 옮겼다. 그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서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움직였다. 이 모습을 보고 오히려 경두(유준상 분)가 안절부절하며 미행을 했을 정도.
최국이 가지고 있던 것은 다름 아닌 유언장. 하지만 누구의 유언장인지, 무슨 내용인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 다만 정성국의 아버지가 최국의 아버지를 모셨던 만큼 예가그룹과 관련된 중요한 열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성국은 그동안 최국에게 “도련님이 이제 나서실 때”라고 말해왔던 상황. 최국이 이현을 향한 부성을 드러냈기 때문에 어떤 행동을 취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한편 이현은 최석(이효정 분)이 자신의 아버지 최국을 죽이려 했다는 사실을 알고 해듬(갈소원 분)과 가출을 했다. 이현 역시 최국과 마찬가지로 예가그룹에 대한 비밀을 하나씩 마주하게 돼 재미를 더하고 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손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