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손녀가 끔찍한 모습으로…참혹한 '이별 살인'

'그것이 알고싶다', 죽어야만 헤어지는 '이별살인'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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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7월 이른 새벽, 당시 16세 소녀는 끔찍한 모습으로 소릴 지르며 집으로 들어왔다.

소리를 듣고 나온 할머니의 눈앞에 벌어진 광경은 참혹했다.

아직 어린 손녀딸이 몸에 불이 붙은 채 타오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태는 심각했다. 전신의 약 36%에 달하는 부위에 입은 화상이었다. 겨드랑이와 팔, 상체에 집중된 화상은 바로 피부이식 수술에 들어가야 할 정도였다. 의료진은 자칫했으면 전신화상으로까지 번질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과연 무슨 일이 있던 걸까?

수술 후 깨어난 16세 소녀에게 들은 이야기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누군가 자신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는 것. 이 말도 안 되는 행동을 저지른 사람은 다름 아닌 남자친구(당시 31세)였다.

이유는 단 하나, 며칠 전 받은 ‘이별통보’ 때문이었다.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에 하루가 멀다하고 폭언과 협박 문자를 보냈던 남자. 결국 열여섯 어린 소녀에게 평생 지고 가야 할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헤어지자”는 말이 기폭제가 되어 일어나는 ‘이별범죄’의 실태를 조명하고, ‘이별범죄’를 줄이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모색한다.

뉴스에서는 성폭행, 살인사건 등의 강력범죄들이 자주 등장하지만, 실제 우리주위에서 훨씬 더 자주 발생하고 잔인하게 일어나고 있는 건 연인, 가족 등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른바 ‘이별범죄’ 들이다.

제작진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별범죄'를 지극히 사적인 부분으로 간주하고 다른 범죄에 비해 가볍게 여기는 것이 현실에 대해서도 조명할 예정이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 죽어야 헤어지는가, 이별살인'편은 8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재윤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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