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영선수 출신 여배우 에스터 윌리엄스가 LA 자택에서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윌리엄스의 대변인은 노령으로 건강이 악화한 그녀가 취침 중 평화스럽게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16살 때 국가대표 수영선수였던 그녀는 2차 세계 대전 발발로 1940년 헬싱키 올림픽이 무산되자 오로지 그녀만을 위해 설계한 할리우드의 '아쿠아-뮤지컬' 배우로 직업을 바꾼 뒤 성공 가도를 달렸습니다.
그녀는 특히 영화 '젖었을 때 위험'과 '이지 투 웨드' 등에 출연하면서 할리우드의 '백만달러 인어'로 유명해졌습니다.
완벽한 미모와 멋진 몸매를 최대한 부각시킨 화려한 수영복 차림새로 윌리엄스는 1940~50년대 최고 인기 스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그녀가 출연한 영화는 피날레에서 윌리엄스가 수영장 등으로 다이빙했다가 음악에 맞춰 빛나는 얼굴이 수면에 솟구쳐 오르는 독특한 영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그녀의 영화 가운데 성공작으로 '스릴 오브 어 로맨스' '피에스타' '아이다호 공작부인' 등이 있습니다.
그녀는 진 켈리와 프랭크 시내트라, 레드 스켈튼 등 유명 배우들과도 공연했습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당시 수영 종목에 대한 방송 진행을 맡기도 한 그녀는 수영복 사업에도 관심을 보여 독자적인 브랜드를 내기도 했습니다.
윌리엄스는 할리우드의 세 번째 남편 페르난도 라마스가 1982년 사망할 때까지 20년간 결혼생활을 이어간 뒤 마지막 남편 에드워드 벨과 LA 베벌리 힐스에서 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