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인, 민간인 16명 살해 미군 사형모면에 반발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지난해 민간인 16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미군 하사가 미군 법정에서 사형을 모면하게 되자 유가족과 마을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BBC 인터넷판은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주의 한 마을 주민들과 유가족들이 이틀 전 미군 법정이 아프간 민간인 살해혐의로 기소된 로버트 베일즈 하사의 유죄 협상을 받아들여 사형을 면할 수 있게 해주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죄협상은 혐의를 시인하는 조건으로 구형량을 감경해주는 제도이빈다.

지난해 3월 마을 주민 16명을 살해하고 6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그는 오는 8월 가석방이 가능한 종신형이나 가석방이 없는 종신형 판결을 받게 됩니다.

베일즈의 총에 어머니, 삼촌, 조카를 잃은 한 주민은 종신형 선고란 정의가 실현되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베일즈의 손에 숨진 이들은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였고 희생자 다수는 머리에 총을 맞았습니다.

BBC는 지난 50여년 동안 미군 병사가 민간인 살해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아 집행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전했습니다.

아프간 정부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델라 라즈 대변인은 "베일즈 뿐만 아니라 아프간 법률을 어긴 어떤 자도 처벌받아야 마땅하다"면서 "아프간에 있는 모든 외국군 병사들이 아프간 법률과 문화를 존중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베일즈가 동료들과 함께 위스키를 마시고 마을로 가서 총기를 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