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반정부 시위가 최근 소강 국면으로 가다 총리의 강경발언으로 다시 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위대가 퇴진을 요구하는 에르도안 총리는 북아프리카 순방 마지막 날인 어제(6일) 튀니지에서 "시위대에 테러리스트가 있다"면서 이스탄불 게지공원 재개발 계획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총리가 시위대의 거센 반발을 불러온 강경 태도를 바꾸지 않아 시위대와 경찰이 다시 격렬한 충돌을 빚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번 시위는 11년째 집권한 에르도안 총리의 권위적 통치에 반발하는 성격으로 총리의 발언 하나하나가 사태 악화를 촉발해왔습니다.
이스탄불 탁심광장에 한정됐던 게지공원 재개발 계획 반대 시위는 경찰의 폭력적 진압과 총리의 강경발언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졌습니다.
그는 지난 1일 과잉진압에 대해 사과를 하는 대신 시위대를 '약탈자'라고 비난했고 외국의 불법단체가 시위를 선동하고 있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시위 초기 터키 언론이 소극적으로 보도함에 따라 시민들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로 상황을 전파하자 에르도안 총리는 "트위터는 사고뭉치"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에르도안 총리가 지난 3일 북아프리카 순방에 오른 이후에는 시위와 관련한 발언을 자제해 전반적으로 평화로운 시위가 이어졌으나 귀국하는 날인 어제 강경발언을 쏟아 냈습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이번 시위에 일부 테러리스트 단체가 관여했다"며 지난 2월 앙카라 미국대사관에 폭탄 테러를 저지른 집단을 언급했습니다.
한편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서는 에르도안 총리 기자회견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총리를 비난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가 일주일째로 접어들면서 시위대의 기반도 청년 중심에서 각계각층으로 퍼지고 있어 이번 주말 시위는 규모 측면에서 최근 10년 만에 최대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