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유기농 화장품…70%가 엉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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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기농이라 써있는 화장품 대부분이 규정을 어긴 엉터리 제품이었습니다. 표시된 함량까지 꼼꼼히 보셔야 겠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어느샌가 화장품도 웰빙이 대세입니다.

너도나도 천연 추출물을 자랑합니다.

[화장품 가게 점원 : 간지럽고 긁어서 빨갛게 올라오신 아토피 환자 분들이 쓰시면 가려움증이 없어지죠.]

'유기농'하면 가격이 보통 2배 가까이 뛰지만, 그래도 인기입니다.

[조해나/서울 천호동 : 피부에 순할 거 같은, 자극 별로 안 가고 좀 가벼우니까 잘 씻겨지고.]

하지만 과신은 금물. 유기농으로 인정받으려면 3년간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데, 천연 원료라고 해서 다 그런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유기농이라고 표시했어도 진짜 유기농 제품은 드뭅니다.

오가닉, 유기농 명칭을 사용하려면 함량이 95% 이상 돼야 하는데요, 이 제품의 경우 실제론 함량이 10%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유기농 화장품 50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70%, 수입 화장품은 무려 92%가 관련 규정을 위반했습니다.

아예 유기농 원료 함량을 표시하지 않은 제품이 가장 많았고, 실제보다 함량을 부풀려 표기하거나, 마치 100% 유기농인 것처럼 오인하게 한 제품도 11개나 됐습니다.

[화장품 수입업자 : 몰랐었고, 호주에서 들어올 때부터 오가닉(유기농) 표시가 돼 있었죠.]

소비자원은 이들 업체에 시정을 권고해 모두 32곳이 70만 개 제품, 122억 원 어치를 회수해 표시를 개선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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