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고용률 70%를 달성하기 위한 장기 정책계획이 나왔습니다. 좋은 시간제 일자리를 늘리고, 육아휴직 제도를 손질해서 여성의 고용률도 높인다는 겁니다.
송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용률 70% 로드맵의 핵심은 4대 보험 등이 보장되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늘리는 데 있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내년 7급 일반직 공무원 채용 때 사상 처음으로 시간제 공무원을 뽑기로 하고, 향후 국공립 학교에도 시간제 교사를 도입합니다.
민간기업이 이런 '정규직형' 시간제 일자리를 늘리면 세금과 사회보험료 지원 혜택을 줍니다.
이렇게 해서 오는 2017년까지 시간제 일자리 93만 개를 만듭니다.
여성의 경력 단절을 막아 고용률을 높이는 대책도 마련됐습니다.
출산 휴가를 내면 자동으로 육아휴직까지 신청되고 휴직에서 복귀한 뒤 1년 동안은 단축근무도 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 자녀도 돌볼 수 있도록 육아휴직이 가능한 아이 연령도 만 6살에서 9살로 확대됩니다.
[조윤선/여성가족부 장관 : 매년 31만 명의 여성들이 직장을 떠나고 있습니다. 가족 친화 제도를 취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정부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고.]
하지만 시간제 도입을 빌미로 질 낮은 비정규직이 양산될 거란 우려와 육아휴직이나 유연근로를 선택하는 여성들이 차별받는 회사의 관행은 선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