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권퇴진 운동으로 변화…'아랍의 봄'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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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의 반 정부 시위가 수도 이스탄불에서 전국으로 확산됐습니다. 시위대는 50만 명으로 늘었고 사망자까지 나왔지만 에르도안 총리는 강경합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 곳곳이 전쟁터같이 변했습니다.

최루탄과 물대포로 무장한 경찰에 수천명의 시위대가 투석전으로 맞섭니다.

수도 앙카라에선 총리 집무실이 공격당했고 , 이즈미르에선 집권여당의 당사 건물이 시위대의 표적이 됐습니다.

특히 경찰의 강경 과잉진압 상황들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확산됐습니다.

[굴하치/시위대 : 에르도안 총리가 퇴진할 때까지 이 광장을 떠나지 않을 겁니다.]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돼 참가자가 50만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국제 앰네스티는 두 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부상자만 2천여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터키 경찰이 밝힌 연행자수만 1천7백명이나 됐습니다.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직면한 에르도안 총리는 대화보다는 무력 진압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에르도안/터키 총리 : 시위대가 도로를 파괴하고 거리의 상점을 공격하는 게 민주주의입니까?]

이번 시위는 재개발 반대집회 강제 진압을 계기로 촉발됐지만 언론 통제와 권위적 통치에 대한 반발이 가세하면서 정권퇴진 시위로 양상이 급격히 바뀌고 있습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10년간 집권해 왔는데 국제사회는 이번 시위가 터키판 아랍의 봄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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