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올림픽 시즌…인연의 장소서 기분 좋은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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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3)가 마지막 목표인 2014 소치 올림픽으로 향하는 시즌을 인연이 깊은 장소에서 기분 좋게 출발한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3일(한국시간) 발표한 2013-2014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대회별 출전 선수 명단에서 김연아는 캐나다 세인트존에서 열리는 2차 대회(10월 25∼27일)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5차 대회(11월 15∼17일)에 초청받았다.

공교롭게도 캐나다와 프랑스 모두 김연아에게는 즐거운 기억을 안겨준 장소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먼저 캐나다는 김연아의 역대 1·2위 기록이 작성된 곳이다.

선수 인생의 절정으로 남아 있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는 무려 228.56점이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작성하며 '올림픽 퀸'으로 날아올랐다.

올해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도 빼놓을 수 없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방황의 시기를 보낸 김연아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는 심기일전, 세계선수권 무대에 두 시즌 만에 복귀했다.

그리고 역대 두 번째 기록인 218.31점을 작성, 피겨 여왕의 실력이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였다.

이 밖에도 김연아는 이래저래 캐나다와 인연이 깊다.

오랫동안 훈련의 근거지로 삼고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갈고 닦은 곳도 캐나다 토론토였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도 김연아는 "제2의 홈타운 같은 곳"이라며 친숙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연아에게 시니어 첫 무대의 기억을 남긴 곳도 캐나다다.

2006-2007시즌 시니어에 데뷔한 김연아는 11월 캐나다 빅토리아에서 열린 그랑프리 2차 대회에 처녀 출전해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첫 동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흥미롭게도 그 시즌 김연아가 두 번째로 출전한 그랑프리 시리즈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4차 대회였다.

이 대회에서 김연아는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고 세계 정상급 선수로 계속 활약할 자신감을 얻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김연아가 확실한 자신감을 거둔 대회도 파리 그랑프리였다.

2009-2010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첫 대회로 파리에 초청받은 김연아는 당시로서는 여자 싱글 역대 최고인 210.03점을 작성, 올림픽 시즌의 막을 화려하게 열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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