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자 레슬링 선수가 경기 도중 이스라엘 선수의 등을 물었다고 이스라엘 인터넷 매체 와이넷뉴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선수 일라나 카르티쉬(22)는 지난 1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골든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해 '끔찍했던 폭력 사건'을 이 매체에 털어놨다.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스포츠에서 이처럼 비열한 행위를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첫 이스라엘 선수로 이름을 알렸지만, 준결승전은 '잊고 싶은 악몽'에 가까웠다.
여자부 67kg급 경기에 출전한 카르티쉬는 4강전에서 아프리카 챔피언인 이집트 출신의 아나스 모스타파와 맞붙었다.
카르티쉬는 경기 직전 악수를 하려고 했으나 모스타파는 이를 거절했다.
경기가 시작하고 나서 카르티쉬는 모스타파에게 피가 날 때까지 등을 물리고 손가락 두 개가 꺾이기도 했다.
카르티쉬는 "내 등에는 모스타파의 이 자국이 남아 있다"며 "그녀의 비열한 행위를 보고 경기에서 이기고자 하는 열망이 더욱 강해졌다"고 회상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모스타파는 악수를 하지 않았다고 카르티쉬는 전했다.
그는 "결국 마지막에 금메달을 따고 나서 하티크바(이스라엘 국가)를 들을 때 내 자신이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이집트 선수가 이스라엘 선수를 이로 문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집트 국민 대다수는 팔레스타인과 영토 분쟁을 벌이는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감정을 품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