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영화, '날개없는 추락?'…3년 5개월만에 최저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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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침체기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5월 한국영화의 시장 점유율은 30.5%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지난 2009년 12월(28.9%)이래 최저치다.

5월 전체 관객수는 총 1,421만 1,627명으로 이중 한국영화 관객수는 433만 7,067명에 불과했다. 한국 영화의 부진으로 인해 전체 관객 수도 하락했다. 5월 전체 관객수는 지난해 5월(1597만116명)에 비해 11.01% 감소했으며, 한국 영화 관객수는 지난해 5월(675만2629명)에 비해 35.77%나 줄었다.

2013년 한국 영화의 출발은 좋았다. 지난 1월 개봉한 '베를린'이 전국 800만 관객을, 2월 개봉한 '7번방의 선물'이 전국 1,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의 점유율은 82.9%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4월과 5월 '아이언맨3', '분노의 질주:더 맥시멈'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박스오피스 정상을 내주며 5월 점유율이58.4%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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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동원 수만 보더라도 할리우드 영화가 한국 영화를 잠식한 모양새였다. 지난 4월 25일 개봉한 ‘아이언맨 3’가 890만 명을 동원하는 동안 ‘전국노래자랑’(96만 6,574명)과 ‘고령화 가족’(113만 2,962명)은 100만 턱걸이 수준의 관객밖에 동원하지 못했다.

앞으로도 가시밭길이다. 현재 박스오피스 정상권에 포진해있는 '스타트렉 다크니스'와 '애프터 어스'는 물론이고 '월드워 Z', '맨오브 스틸', '퍼시픽 림'등 6월에서 8월까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기대작들의 개봉 러시가 이어진다.

한국 영화는 오는 5일 개봉을 앞둔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그나마 6월의 기대작으로 꼽힌다. 다행히 예매율 1위에 올라 할리우드 영화와의 팽팽한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ebada@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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