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일(현지시간) 애플의 전자책 가격 담합 혐의와 관련된 법원의 첫 심리가 뉴욕 맨해튼의 연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현재 이 사건과 관련된 출판사 5곳은 이미 합의한 상태로, 법원은 애플에게도 혐의를 인정하고 미국 정부와 합의할 것을 종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전망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애플과 주요 출판사들을 아마존의 전자책 시장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가격 인상을 도모하려는 담합을 시도한 혐의로 제소했다.
법무부는 특히 2011년 사망한 애플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이메일 내용 등이 혐의 입증에 중요한 단서가 됐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애플의 변호인 측은 이같은 미국 정부의 주장이 "잘못된 가정과 확인되지 않은 결론에 근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의 결과에 따라 전자책 가격 하락과 함께 전자책 시장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아마존과 애플의 경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마존은 현재 전자책에서 6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관련 출판사들이 이미 정부와 합의했고, 법원 측이 애플이 이길 가능성이 없음을 시사했는데도 애플이 합의를 거부하고 재판을 고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의 CEO 팀 쿡은 최근 올싱스디 컨퍼런스에서 "우리가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인정하는 합의서에 서명할 수 없다"며 "따라서 이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