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 청소년 안전 보장하라" 국제사회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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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탈북 청소년 9명의 안전을 보장하라고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나섰습니다. 이들이 인신매매됐다는 라오스 정부의 주장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다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추가로 공개된 탈북 청소년 사진입니다.

한국행을 꿈꾸며 손으로 V자를 그린 채 즐거워하는 9명의 탈북 청소년들.

그러나 불과 1시간 후, 불심검문에 걸린 뒤 찍은 사진입니다.

앉아 있는 모습이 하나같이 시무룩합니다.

이들의 운명은 이렇게 한순간에 뒤집혔습니다.

강제 북송이 확인된 뒤 국제사회는 일제히 이들의 안전보장을 요구했습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국제 조사단을 파견하겠다며 북한이 조사단 접근을 허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사키/미 국무부 대변인 : 탈북 청소년들의 안위에 대해 매우 우려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탈북 청소년들을 북한으로 넘긴 라오스는 이들이 한국인 선교사 부부에게 인신매매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물론 탈북청소년을 지원했던 수전 솔티는 라오스 정부의 뒤늦은 핑계라고 반박했습니다.

[수전 솔티/북한자유연합 : 라오스 정부가 탈북 청소년들이 모두 10대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그들 중 일부는 20대가 됐습니다. 인신매매 주장을 펴기 위해 스스로 어디로 갈지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성인이 됐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는 것입니다.]

강제 북송 청소년들의 신변 보장, 더 나아가 자유로운 국적 선택문제를 둘러싸고 국제사회의 뜨거운 쟁점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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