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계 미국 학생이 6년 연속으로 전미 영어철자 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AP통신과 AFP통신은 뉴욕 출신 13살 아빈드 마한칼리 군이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86회 스크립스 내셔널 스펠링비 대회 결승전에서 최종 승자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결승전 마지막 문제는 유태 요리에 쓰이는 경단 '크네이들'(Knaidel)의 철자를 알아맞히는 문제였습니다.
최근 6년 동안 이 대회 우승자는 마한칼리 군을 포함해 모두 인도계 학생이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또 지난 15년 동안 비인도계 학생이 우승한 경우는 4차례에 불과했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난 마한칼리군은 IT 컨설턴트인 아버지와 의사 어머니를 뒀으며, 부친은 인도 남부 출신으로 1990년대 미국으로 이주했습니다.
스펠링비는 TV로 중계되는 미국의 유명 대회로 마한칼리군은 상금으로 현금 3만 달러, 우리 돈 3천380만 원과 저축채권 2천500달러를 받았습니다.
23살에 물리학 박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는 마한칼리군은 이 상금을 학비에 보태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회 측은 학생들이 출전을 앞두고 주입식 암기만 거듭하는 문제를 막으려고 올해부터 철자 외에 단어 지식도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마한칼리군은 3년 전 부터 스펠링비 대회에 나왔지만 독일어 어원의 단어에 막혀 번번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번에 우승을 결정한 단어인 크네이들도 독어에서 유래했는데, 마한칼리군은 "독어의 저주가 독어의 축복이 됐다"고 기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