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위안부를 강제 연행한 증거가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제 2차 세계대전 전범을 처벌한 국동 국제 군사재판 당시 법정에 제출된 일본군 위안부 강제 연행 자료를 내각 관방으로 옮겼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아베 내각의 견해는 강제 연행 증거가 없다는 것이 전부"라고 답했습니다.
국립 공문서관에 보관된 도쿄재판 자료는 일본 법무성이 보관하다가 1999년에 공문서관으로 옮긴 것으로 일본군 병사들이 중국 구이린과 인도네시아에서 중국과 네덜란드 여성을 성폭행한 뒤 위안부로 삼았다는 진술 등이 담겨 있습니다.
최근 가미 도모코 일본공산당 의원이 이 자료를 거론하며 "이런 문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냐"고 따져 묻자 일본 정부는 지난 7일 공식 답변서에서 "이 문서들은 법무성에 보관돼 있었지만, 내각관방에는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즉 일본 정부가 2007년부터 되풀이해온 '정부가 발견한 자료에 강제연행 증거가 없다'는 주장은 일본 정부 전체가 아니라 내각관방이라는 특정 부처에 자료가 없다는 것입니다.
스가 장관은 오늘 발언으로, 내각관방의 책임자이면서도 도쿄재판 자료의 의미를 외면하고 강제연행 증거가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