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 등껍질, 2억 6천만 년 전부터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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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동물에 유례가 없는 거북이의 신기한 등껍질이 어떻게 오늘날과 같은 모습을 갖게 됐는지 밝혀 줄 빠진 고리가 발견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습니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연구소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발견된 멸종 파충류 에우노토사우로스 화석을 연구한 결과 거북 등껍질의 진화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4천만 년 앞선 2억6천만 년 전부터 시작된 단서를 발견했다고 커런트 바이올로지 저널에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거북 화석은 2억1천500만 년 전의 것으로 이번 발견은 화석 기록에서 빠진 3천만~5천500만 년을 채워 넣는 것입니다.

거북 등껍질은 동물 가운데 유일하게 갈비뼈와 등뼈가 붙은 복잡한 구조이며 50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른 동물들의 껍질은 모두 신체 표면에 난 뼈비늘이지 뼈가 몸 밖까지 나온 것은 아닙니다.

최근까지 최고의 기록을 갖고 있던 2억1천500만년 전의 거북 화석은 이미 완전히 발달한 등껍질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진화 과정을 추적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2008년 중국에서 2억2천만년 전의 거북 조상 오돈토켈리스 화석이 발견되면서 새로운 단서가 생겼습니다.

이 거북은 완전히 발달한 복갑을 갖고 있었지만 등껍질은 부분적으로만 형성된 상태였습니다.

연구진은 보호용 껍데기와 맞물려 들러붙은 갈비뼈를 유지할 수 있는 거북의 호흡 방식을 연구할 계획이라면서 "거북 특유의 폐 호흡 메커니즘은 등껍질과 함께 진화해 왔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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