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옥정' 김선경, 죽음으로 퇴장…'악랄한 큐피트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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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이하 ‘장옥정’)의 김선경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극에서 퇴장했다.

28일 방송된 ‘장옥정’ 16회에서 김대비(김선경 분)는 끝까지 한을 풀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김대비는 독약 사건 추국장에서 인현왕후(홍수현 분)를 지키기 위해 자신이 꾸민 짓이라 거짓 토설한 후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결국 김대비는 “독약 사건은 희빈의 짓”이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생을 마감했다.

‘장옥정’에서 김대비의 활약은 컸다. ‘시월드’의 중심에서 악랄하게 장옥정(김태희 분)을 괴롭혔다. 하지만 옥정을 궁지에 몰아넣기 위해 했던 김대비의 행동들은 사실 옥정과 이순(유아인 분)의 사랑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단초를 제공했다.

운명을 만들겠다며 이순에게 보낸 편지는 동평군(이상엽 분) 편지와 바뀌어 옥정과 이순이 북촌화원에서 첫만남을 가질 수 있게 했다. 동평군집 연회에 이순을 보낸 것도 김대비의 생각이었는데, 이 곳에서 이순은 인현왕후(홍수현 분)가 아닌 옥정과 운명적 재회를 하게 됐다.

침방나인이 된 옥정은 자경(지유 분)의 계략으로 원삼을 입게 됐지만, 이것 또한 김대비가 원삼을 만들라 명한 것이었다. 이순은 원삼 입은 옥정의 미색에 여지없이 반했다.

김대비표 사랑의 오작교(?)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옥정을 쫓아냈다가 동평군 사가에서 이순과 옥정이 합방하게 만들었고, 옥정에게 불임약을 먹이려고 해 이순의 분노를 샀다. 또 옥정을 유산하게 만들어 이순이 옥정에게 희빈의 봉작과 함께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도록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옥정을 괴롭히려던 김대비의 악행은 ‘순정커플’(이순-장옥정)의 큐피트 노릇을 했다.

한편 김대비가 죽고 옥정이 다시 회임을 하며 향후 전개를 궁금케 하는 ‘장옥정’은 오는 6월 3일 오후 10시 17회가 방송된다.

[사진제공=스토리티비]

sakang@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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