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조지 펠 추기경이 과거 가톨릭 교회 안에서 광범위하게 아동 성학대가 자행됐고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펠 추기경은 아동 성학대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어제(27일) 멜버른에서 열린 왕립위원회 심문에서 이런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펠 추기경은 "가톨릭 교회에서 아동 성학대가 자행됐단 사실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 큰 사회적 스캔들이 될 것을 우려해 조직적으로 은폐했던 것이지만 모두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펠 추기경은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사과만으로는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두 딸이 사제한테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당한 끝에 큰딸은 자살하고 작은딸은 폐인이 되다시피 한 앤서니-크리스틴 포스터 부부는 "펠 추기경의 진술은 매우 정교하게 다듬어진 답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처음 두 딸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펠 추기경과 만났을 때 그는 그다지 공감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며,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정교하게 다듬어진 답변과 사과만으로 끝낼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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