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바람이 거셉니다. 제주도 산간에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내일(28일)도 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강한 비바람에 축제용 천막들이 찢어져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굵은 쇠기둥도 강풍에 맥없이 구부러졌습니다.
[제주대 축제준비 관계자 : 바람 불어 가지고 준비하려고 왔는데 잡고, 박고 해도 사람의 힘으론 어쩔 수 없네요.]
오늘 제주도에는 호우특보와 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최고 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도 100여 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됐습니다.
지금까지 제주도 윗세오름에 600mm가 넘는 큰 비가 내렸고, 서울은 40mm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김성묵/기상청 : 일본 동쪽에 위치한 고기압으로 인해 저기압의 속도가 느려지는데다 저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는 다량의 수증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바람은 내일까지 계속됩니다.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최고 150mm가 넘는 큰 비가 더 오겠고, 서울·경기를 비롯한 중부지방에도 20~60mm가량의 비가 예상됩니다.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시간당 30mm가 넘는 집중호우도 예상됩니다.
남해안에선 바닷물이 방파제와 해안도로를 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내일 오후에 서쪽지방부터 점차 그치겠고, 비가 그친 뒤 주말까지는 더위도 잠시 쉬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오일령 JIBS,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