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뼈를 깎다] ② 수술은 진정 우리의 삶을 바꾸는가?

그녀, 뼈를 깎다 - 내 딸의 양악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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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오후, 장민지 씨는 수술대에 올랐다. 그녀는 주걱턱인 자신의 외모가 ‘그렇게 못생기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녀는 자신의 턱이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에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큐레이터로 일했던 박물관은 주걱턱인 그녀에게 주요 인사가 참여하는 행사를 맡기지 않았다. 갤러리 면접 때는 ‘예쁜 사람을 뽑고 싶다’며 거절당하기도 했다. 그녀는 한국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튀어나온 턱을 없애기로 했다.

‘작은 얼굴’, ‘V 라인’에 대한 선호가 잘못되었다는 건 아니다. 문제가 되는 건 이런 선호가 개인의 취향 문제를 넘어, 누군가에게 기회를 제공하거나 박탈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제, 사회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특정한 얼굴이 되는 걸 선택해야만 한다.

개그우먼 강유미 씨는 2011년 1월 양악수술을 받았다. 달라진 외모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그녀는 양악수술의 열풍의 시작점이기도 했다.

2년하고도 4개월 지난 지금, 그녀의 일상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양악 이후 변화된 것과 변화되지 않은 것, ‘막연히’ 양악수술의 효과를 가늠하는 사람들에게 그녀의 고백은 의미 있는 답이 될 것이다.

“나 자신에 대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느껴요. 그런데 생각보다 자신감이 별로 안 생겼어요. 되게 모순되게 들리시잖아요. 그런데 그게 사실이에요.”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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