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이어도 괜찮아”…안방극장, ‘19금 미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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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와 케이블을 넘나들며 19금 콘텐츠가 인기다.

대놓고 섹시 코드를 지향하는 성인 콩트쇼 부터 수위 높은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심야 토크쇼, 선정적인 장면에도 과감한 아이돌 뮤직비디오까지 다양한 프로그램과 형식을 통해 금기를 깨는 재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또한, 국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인기 해외 드라마 시리즈에도 19금 코드가 단연 화제다. 역사 판타지부터 섹시 코미디까지 장르를 초월한 미드들이 성인 시청자들을 집중 겨냥하고 있다. 

미드의 ‘왕좌’라고 평가 받는 판타지 대작시리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에서는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가문간의 핏빛 전투가 거대한 서사극으로 펼쳐진다. 권력을 둘러싼 대규모 전쟁과 암투, 배신이 이야기의 큰 줄기를 구성하고 있는 만큼, 잔인한 전투 과정이나 노골적인 애정 행각 장면 등이 종종 등장한다.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을 방송 중인 SCREEN 채널 관계자는 “’왕좌의 게임’은 미국에서도 리얼하고, 대담한 묘사로 화제를 모았다. 이야기 전개에 당위성을 더해주는 디테일한 설정들이 작품의 인기 비결”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지나치게 자극적인 장면의 경우, 최대한 작품의 흐름과 재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편집하고 있다” 며 “장면 하나하나 보다는 전체 이야기의 구조를 이해하는 관점에서 즐기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FOX채널에서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되고 있는 ‘다빈치 디몬스(Da Vinci’s Demons)’는 ‘19금 역사 판타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억압된 르네상스 시대 속에서 빛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천재성을 파격적으로 연출했다.

특히 다빈치의 사랑과 욕망이 과감한 노출과 터프한 액션으로 표현되면서 정열적인 다빈치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로마시대 검투사들과 계급 조직간의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그린 OCN 미드 ‘스파르타쿠스 시즌3’는 검투사들의 화려한 액션으로 인기를 끌면서 ‘19금 미드’의 인기를 증명했던 작품이다. 잔혹하고 선정적인 장면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스토리와 빠른 전개가 뒷받침돼, 작품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처럼 ‘19금 콘텐츠 열풍’은 ‘B급 문화’가 대중문화의 주류로 올라온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다. 19금 콘텐츠를 개방적인 시선에서 자유롭게 바라보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시청자들 또한 “재미없고 유치한 것 보다는 자극적이더라도 잘 만든 콘텐츠가 좋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대중문화 소비의 주류 계층인 2030세대가 19금 콘텐츠 소비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19금 콘텐츠에 대한 공급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다.

FOX채널 정재용 국장은 “대중들이 미국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등 해외물을 자주 접하게 되면서 ‘19금 콘텐츠’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이제는 시청자들이 ‘19금’ 콘텐츠를 광범위한 소재와 치밀한 이야기 구성, 실감나는 장면 묘사가 더해진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재윤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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