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멜로 '이별계약', 어떻게 中대륙 사로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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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선물', '작업의 정석'을 만든 오기환 감독이 중국 현지에서 제작한 한중 합작영화 '이별계약'이 중국 대륙을 사로잡은 흥행 비결을 공개했다.

한국과 중국의 감독, 배우, 스태프, 자본, 기술이 결합해 탄생한 '이별계약'은 오는 6월 국내에 정식 개봉된다. 지난 4월 12일 중국에서 개봉한 '이별계약'은 중국 최대 규모의 국영 배급사 차이나 필름 그룹(china Film Group)이 배급을 맡아 중국 전역에 와이드 릴리즈 개봉했다. 개봉 이틀 만에 제작비 3,000만 위안(한화 약 54억원)을 회수하고 현재까지 1억 9천만 위안 이상의 흥행 기록을 세워 화제를 모았다.

이는 한중합작영화 사상 최고의 성적이자 역대 중국 로맨스 영화 중 8위에 해당하는 놀라운 성적이다. 또 올해 중국에서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오즈 그레이트 앤 파워풀'(1억 5,969만 위안), '클라우드 아틀라스'(1억 6,970만 위안)을 넘어선 기록으로 한국 영화의 창조경제 모델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이별계약'의 성공요인으로는 한국과 중국의 성공적인 협업을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진정한 사랑'에 대한 보편적인 정서를 공략하는 한편 최루성 멜로 장르가 없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중국내 주류 장르인 코미디와 한국형 멜로를 적절하게 결합한 부분을 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치밀한 현지 시장 분석을 통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중국 관객들의 취향을 파악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인의 감성을 담으려는 제작진의 세심한 노력들이 더해진데다 중국에서 떠오른느 인기스타 펑위옌과 바이바이허를 캐스팅해 관객몰이에 한 몫 했다는 평이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중국에서 먼저 개봉해 많은 사랑을 받은 '이별계약'이 이번엔 한국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며 "10여년 전 한국 멜로 영화가 전성기를 구가해온 시기에 만들어진 한국 멜로 영화들과 비교해 본다면 좋은 관람포인트가 될것"이라고 전했다.

CJ E&M이 기획하고, '선물', '작업의 정석' 오기환 감독과 '해운대' 김영호 촬영감독, '황해 '황순욱 조명감독, '건축학개론'의 이지수 음악감독 등 국내 내노라하는 제작진들이 집결해 만든 한국형 감성 멜로 '이별계약'은 오는 6월 20일 국내에 개봉한다.

ebada@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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