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사랑할 때’ 신세경, 이보다 처절할 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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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세경이 물오른 감성연기를 선보였다.

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미도 역을 맡은 신세경은 교통사고를 당한 뒤 깨어나서 연인 재희(연우진 분)을 전혀 기억하지 못해 주변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미도는 오로지 태상(송승헌 분)과 함께한 날만 기억해 태상에게는 다정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보호 본능을 일으켰다. 반면 재희에게는 "당신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싸늘히 말해 재희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사실 미도는 태상이 자신의 사고를 사주했다고 오해하고 생명의 위협을 느껴 기억상실인 척 연기한 것. 주변 인물들을 속이면서도 시청자들에게 힌트를 줘야 하기 때문에 신세경의 연기가 중요한 포인트였다.

15회 방송에서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케 한 것은 하반신 마비가 온 미도의 뒤로 교통사고의 범인 창희(김성오 분)가 나타난 장면이었다.

창희는 미도가 모든 것을 연기하고 있다고 믿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미도와 휠체어를 가파른 언덕에 올려놓고 냉정히 가버린다. 걸을 수 없는 미도는 휠체어를 제어하지 못해 산길로 굴러 떨어졌다.

미도의 눈물처럼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마침내 신세경의 연기가 폭발했다. 미도는 "학비 주고 병원비준 사람 놔두고 다른 사람을 좋아한거지 그래서 지금 이렇게 벌 받는거지” 울면서 독백했다. “빚 갚아준 사람한테 이제 돌아갈게요. 내가 잘못했어요”흙바닥을 기어가며 울기 시작하는 미도에게 두려움과 죄책감이 가득했다.

특히 미도를 찾아온 태상을 보고 급히 웅크린 장면에서는 태상에 대한 오해로 그를 두려워하고 있음이 묻어났다. 태상 업힌 채로 연신 "잘못했다"고 말하는 신세경의 진정성있는 연기 역시 시청자의 마음을 열기에 충분했다.

신세경의 열연에 시청자들은 "알쏭달쏭했던 미도의 이야기를 이제야 들었다" "구르고 깨지고 고생 많네요 빗속 열연 잊지 못할 듯", "어제 마지막에 잘못했다고 독백할때 찡했다", "미도의 선택도 죄책감도 이해 가는데 죽을 정도의 잘못은 아닌 것 같다" 등 신세경의 연기에 박수를 보내면서 서미도 캐릭터에게 안타까운 시선을 보였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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