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년 만에 첫 솔로 곡을 발표하는 2NE1의 리더 CL의 솔로곡명은 ‘나쁜 기집애’라고 23일 YG 블로그에 올린 티저를 통해 밝혔다.
‘나쁜 기집애’는 평소 무대 위 강한 카리스마와 실력파 이미지를 지닌 CL만의 포스만큼이나 강렬한 인상을 내뿜는 제목이다.
CL이 데뷔 때부터 자신의 사인에 ‘The baddest female’이라는 문구를 자주 써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첫 솔로 곡 ‘나쁜 기집애’는 오랜 기간 준비해 온 그녀의 역량이 결집된 곡이 될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올해 23세가 된 CL이 여성 래퍼를 꿈꾸며 YG 연습생으로 첫 발을 들인 것이 16세였으니 CL은 이번 첫 솔로 활동을 통해 실로 7년 만에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된 셈이다.
물론 지난 4년 간 2NE1으로 활동하며 많은 노래와 랩을 선보인 CL이지만 그룹 활동은 여러 가지 물감에 자신의 색깔을 섞어 만들어내는 혼합 색이고 솔로 활동은 말 그대로 본인의 음악 색깔을 뚜렷하게 표현하는 일이기에 CL의 부담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후문이다.
CL은 안무의 느낌을 보다 효과적으로 살리기 위해 얼마 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개인 레슨을 받고 왔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10여 차례 넘게 진행한 뮤직비디오 회의에 모두 참석해 패션과 뮤직비디오 세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직접 내고 빅뱅 지드래곤과 태양 이외에도 ‘나쁜 기집애’ 뮤직비디오에 자신의 친한 인맥들까지 총 동원하는 열의를 보였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CL의 ‘나쁜 기집애’는 힙합 중에서도 완전한 힙합 사운드로, BPM 70(음악 속도)의 매우 느린 힙합 비트의 곡이며 더기와 덥 스텝 등 최신 사운드와 CL의 강렬한 래핑이 잘 어우러져 탄생한 신개념 최신 힙합 곡이다”라고 소개했다.
최근 발표된 바이브의 발라드 곡 ‘이 나이 먹도록’의 BPM이 63이라고 하는데 발라드와 별 차이 없는 CL의 ‘나쁜 기집애’가 얼마나 그리고 어떤 느낌을 가진 느린 힙합 곡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YG는 “이처럼 느린 힙합 곡을 ‘CL이 얼마나 강렬하게 표현해 낼 수 있을지’가 바로 ‘나쁜 기집애’로 표현하고 싶은 중요한 포인트이자 전략이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게다가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CL에게 가요계 대선배격인 이효리의 타이틀곡 ‘BAD GIRLS’와 영문 제목이 같다는 점이다. 또 두 가수는 활동 시기도 같아서 가요 팬들에게 풍성하고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CL의 ‘나쁜 기집애’를 영어로 직역하면 ‘BAD GIRL’인데 이를 영어로 달리 표현할 말이 없어 외국에서 발표하는 ‘나쁜 기집애’는 ‘BAD GIRL’로 표기한다.
YG는 28일 음원 공개 이전에 CL의 음원 및 뮤직비디오 티저 등을 일체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해당 콘텐츠를 임팩트 있게 단 한 번에 공개하겠다는 전략이다. CL 본인은 물론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 프로듀서진, 이외 YG 모든 스태프들은 곡 ‘나쁜 기집애’의 결과에 매우 만족스러워 하며 공개에 앞서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