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지난 3개월간 나탄즈 핵시설에서 신형 원심분리기 설치를 가속해 거의 700기에 이르는 우라늄 농축용 IR-2m 원심분리기와 구조물을 증설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밝혔습니다.
IAEA는 AFP가 입수한 분기 보고서에서 "2013년 5월 15일 시점에 이란은 IR-2m 원심분리기와 그 구조물을 장착한 4개 우라늄 농축 라인 설치를 끝냈고 라인 하나는 부분적으로 설치했으며 추가로 13개의 IR-2m 라인을 세우기 위한 준비작업을 완료했다"고 전했습니다.
우라늄을 고농도로 농축하면 핵무기에 쓰일 수 있기 때문에 이란 핵개발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최대 관심사는 우라늄 농축문제입니다.
이란은 약 1만2500기의 달하는 구형 원심분리기가 있는 나탄즈 핵시설에 3천기 정도의 신형 원심분리기를 설치해 우라늄 농축작업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공언해왔습니다.
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활동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를 여러 건 채택하고 4차례나 제재를 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핵개발이 순전히 평화적인 목적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중단 요구를 무시했습니다.
나탄즈에 신형 원심분리기를 대규모로 증설하고 있지만, 이란이 아직 포르도 핵시설에선 새로운 설비 가동에 들어가진 않았다고 IAEA는 지적했습니다.
나탄즈 공장이 5% 농축우라늄을 생산하는 데 반해 포르도 핵시설은 20% 농축우라늄을 제조해 국제사회가 더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20% 농축우라늄 생산 능력이 있으면 기술적으로 핵무기급인 90% 농축우라늄을 제조할 수 있는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합니다.
한편 IAEA는 이란이 당장 추가로 농축할 수 있는 20% 농축우라늄 182kg을 비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IAEA는 이란의 중간 농축우라늄 생산량이 2월 보고한 280kg에서 324kg으로 증가했으며 이 중 44%에 상당하는 142kg을 원자로 연료로 가공 중이고 나머진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