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몽타주'(감독 정근섭)가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한국 영화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며 '몽타주'는 20일 전국 7만 5,025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영화 '아이언맨3'의 기세에 눌려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던 한국 영화는 '몽타주'의 선전에 힘입어 26일 만에 박스오피스 왕좌를 탈환했다.
'몽타주'는 15년 전 눈앞에서 손녀를 잃어버린 할아버지(송영창)와 범인을 찾아 헤맨 엄마(엄정화), 15년간 미제사건에 인생을 건 형사(김상경)가 다시 나타난 유괴범을 쫓는 과정을 담은 영화. '공소시효'에 대한 비판의식, 신인 감독 정근섭의 꼼꼼한 연출, 엄정화와 김상경의 열연이라는 삼박자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몽타주'의 흥행은 '아이언맨3', '위대한 개츠비', '크루즈 패밀리' 등 볼거리로 무장한 할리우드 영화의 공세를 물리치고 이뤄낸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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