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부가 발표한 행복주택 시범지구 7곳은 주택 수요와 사업 추진일정 등을 감안해 지리적으로 서울의 유수지 중심으로 많은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체 7곳중 4곳이 철도부지지만 전체 1만가구의 62%인 6천200가구가 유수지에 건설된다.
전문가들은 7곳 모두 입지여건이 좋은 만큼 주택 임대수요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임대료가 주변 시세보다 싸게 공급돼 인근 임대시장 침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 지구별 개발 계획은 국토부는 행복주택 시범지구 7곳을 환경·대학·스포츠·다문화 등 지구별로 특화해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국철 오류동역에 들어서는 오류동지구(10만9천㎡)에는 철로위에 데크를 씌워 체육공원 등을 조성하고 행복주택 1천500가구를 건설한다.
또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창업·취업 지원센터와 사회적 기업 유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주민복지센터, 건강증진센터 등도 마련된다.
국도 46호선, 남부순환로 등을 이용하기 좋고 여의도 등 서울 도심지 교통접근성이 뛰어나다.
경의선 가좌역에 들어서는 가좌지구(2만6천㎡)는 5km 이내 연세대, 홍익대가 가까워 주로 대학생을 위한 주거타운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내부순환로, 48번 국도가 가깝다.
국토부는 철도로 나눠진 지역을 데크 브리지로 연결해 지역간 소통의 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경춘선 폐선부지에 조성되는 공릉지구(1만7천㎡)는 현재 역사가 없어 개발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과학기술대 등 4개 대학이 가까운 반면 반경 1km 이내에 근린공원 등 문화·편의시설이 부족해 국토부는 이곳을 녹지와 대학문화가 함께하는 도시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기숙사형 주택을 포함한 행복주택 200가구와 재능기부공간을 조성하고 지역 주민을 위한 소규모 공연장·공원 등을 건설한다.
지하철 4호선 고잔역에 들어설 안산 고잔지구(4만8천㎡)는 외국인 거주비율 1위의 도시이면서 인근에 서울예술대·한양대 안산캠퍼스 등 대학이 위치한 만큼 '다문화 소통의 장'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행복주택 1천500가구와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다문화 교류센터를 제공하며 슬럼화하기 쉬운 철로교각 하부에는 다문화 풍물시장, 체육공원 등을 조성한다.
목동(10만5천㎡)·잠실(7만4천㎡)·송파(11만㎡) 유수지는 현재 홍수기때 물을 가두는 지하 저장탱크 시설과 더불어 공영주차장, 쓰레기 선별장, 체육시설 등이 지상에 산재돼 있다.
국토부는 이들 3곳의 현재 유수지 기능은 유지하면서 지상에 행복주택을 건설하고 기존 공공시설을 체계적으로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목동지구는 행복주택 2천800가구와 함께 자원순환센터와 연계한 물테마 홍보관과 친수공간, 목동 문화예술거리 등을 조성한다.
잠실지구는 본래의 홍수위 조절 등 방재기능을 강화하면서 행복주택 1천800가구와 스포츠 시설 등을 만든다.
탄천변에 조성된 송파지구는 오픈마켓을 기본 개념으로 벼룩시장, 복합문화센터, 도서관 등을 건립할 에정이다.
◇ 임대료, 공급방식 연내 확정…계층별 차등적용 이들 7개 시범지구 주택에 대한 공급 대상과 공급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토부는 다만 행복주택을 영구·국민임대주택 등 100%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되 공급물량의 60%를 신혼부부·사회초년생·대학생 등 사회적 활동이 왕성한 계층에, 20%를 주거취약 계층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 기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나머지 20%는 소득 수준에 따라 일반에 차등 공급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학생의 경우 복학생이나 가정형편에 따라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 신혼부부는 임신여부, 부모의 거주지역 등을 고려해 당첨자를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행복주택의 임대료는 주변 시세와 시장여건을 고려하되 입주자의 소득 수준을 고려해 계층별로 차등 적용한다.
소득 1∼2분위의 주거취약 계층과 신혼부부·대학생 등 입주 계층의 임대료를 각각 달리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행복주택 임대료를 일률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평균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50~60% 선에서 맞추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국토부는 조만간 연구용역을 통해 행복주택 공급기준과 임대료 책정 기준을 연내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