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치료가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불안을 해소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박소영 간호사 등 연구팀이 17일 병원간호협회 학술지 임상간호연구(2013년 4월호)에 발표한 '웃음치료가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불안 및 우울에 미치는 효과' 연구를 보면, 웃음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받지 않은 환자들보다 불안 정도가 낮았다.
웃음 임상치료사 2급 자격증을 가진 박 간호사 등 연구팀은 이 병원에 입원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실험군(17명)과 대조군(20명)으로 나눠 실험군 환자들에게는 하루 한 차례 30분씩 연속해서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웃음치료를 시행했다.
웃음치료로는 안면근육 운동, 손뼉 치기, 박장대소 웃음, 노래·율동 등 실제 몸을 움직이며 스트레스 날리기, 자기 돌아보기, 칭찬하기, 각오 다지기, 느낌 말하기 등의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웃음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 환자들과 불안 및 우울 정도를 설문조사를 통한 점수측정방식으로 비교했다.
그 결과, 웃음치료를 받은 실험군의 불안 점수는 치료 전 평균 44.47점에서 치료 후 평균 36.17점으로 뚝 떨어졌다.
반면, 웃음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의 불안 점수는 측정 시점과 상관없이 거의 같았다.
다만, 웃음치료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우울감을 직접적으로 줄이지는 못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염증을 유발하는 급성, 만성의 모든 질환으로 일컫는다.
대표적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있다.
유전적, 정신적, 면역력 약화, 감염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복통, 설사, 혈변 등의 증상을 보인다.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면서 수술 후에도 자주 재발하기 때문에 완치보다는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다.
웃음은 잘 알려졌듯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즐겁게 해주는 약이자 선물이다.
긴장과 불안, 적의, 분노와 같은 불쾌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유용한 도구이다.
특히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해독제이다.
이런 웃음 효과를 이용한 웃음치료는 간호사가 약간의 훈련을 받고 경험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환자들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가 정서적 중재를 할 수 있는 좋은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