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내기 압박 자살"…배상면주가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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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통주 업체인 배상면주가의 대리점 주인이 이른바 밀어내기 압박을 한탄하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배상면주가 대리점을 운영해 온 이 모 씨의 상가입니다.

본사 측에서 보낸 조화가 장례식장 앞에 나뒹굽니다.

유족이 병 주고 약 주느냐며 거부한 겁니다.

이 씨는 자신의 대리점 창고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달력을 뜯어 뒷면에 쓴 유서를 휴대전화로 찍어 동료 대리점 주인들에게 보냈습니다.

숨진 이 씨는 유서에서 본사의 밀어내기 압박에 시달렸다고 토로했습니다.

"10년을 본사에 충성하고 따랐는데 계속되는 밀어내기" "늘어나는 빚" "남양은 빙산의 일각이었다" 유서는 밀어내기에 대한 폭로와 원망으로 가득했습니다.

유족과 동료 대리점 주인은 본사가 잘 안 팔리는 주류를 떠넘기고 유통기한이 지나도 반품처리를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유가족 : (밀어내기 때문에) 힘든 얘기도 많이 했어요. 본인 집 담보 은행대출 다 받아쓰고 처가 돈 다 갖다 쓰고 그거 다 회사로 들어가 있는 상태에요.]

배상면주가 본사는 2008년부터 돈을 먼저 받고 물건을 대주는 선입금 방식으로 영업해 '밀어내기'는 불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철호/배상면주가 마케팅본부장 : 5년 전에 먼저 물품대금을 입금하고 그 금액만큼만 출고하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밀어내기라는 존재는 시스템상 어렵고….]

경찰은 다른 대리점 주인들을 불러 본사의 밀어내기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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