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계속된 망언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일본 우파 정치인 아베 총리와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이 서로 충돌했습니다. 뭐 묻은 사람이 뭐 묻은 사람 나무라는 격의 싸움였습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키나와 주둔 미군에게 매춘을 이용하라고 권유하고, 군대 위안부는 필요하다는 망언을 한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 아베 총리는 하시모토 시장의 망언 파문이 자신에게 불똥이 튀는 걸 막기 위해 확실한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아베 총리 : (하시모토의 발언은) 아베 내각, 자민당의 입장과 전혀 다른 발언이라고 확실하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자 하시모토 시장은 아베 정권이 오히려 위안부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맞받아치고 나섰습니다.
[하시모토/오사카 시장 : (1965년) 한일기본조약이 맺어졌다고 법적 문제 등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고 계속 말하는 게 위안부에게 상처를 주는 겁니다.]
아베 총리는 하시모토 시장과 평화헌법 개정에 의기투합하며 그동안 밀월관계를 유지해왔는데, 망언 파문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전투구 모양새를 보이면서 개헌 전선에도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무라야마 담화와 관련한 자신의 침략 부정 발언에 대해선 "일본이 침략하지 않았다고 말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거듭 파문 수습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