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기자의 커튼콜] 창극 서편제 와 뮤지컬 서편제의 공통적인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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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 '서편제'. 뮤지컬로 만들어진 서편제도 재미있게 봤었지만, 그 재미의 상당 부분은 '소리의 매력'에 기댄 것이었다는 점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소리꾼들의 이야기인 '서편제'를 국립창극단의 소리꾼들이 풀어내니 더욱 절절하게 느껴진다.

창극은 판소리 5대가(춘향, 심청, 흥부, 수궁가, 적벽가)를 바탕으로 한 게 아니라면 모두 창작 창극이 된다. 즉 '작창'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번 창극 '서편제'는 '작창'을 거의 하지 않았다. 기존의 5대가에서 극의 진행에 어울리는 좋은 대목을 뽑아서 쓴 것이다. 그리고 일종의 배경음악으로 양방언 씨의 음악을 사용했다. 이른바 '주크박스 창극'이라 할 만하다. 그리고 이 시도는 아주 성공적이었다.

소리의 매력에 울고 웃었다. 특히나 어린 송화와 동호가 심청가의 '심봉사 눈뜨는 대목'를 연습하는 장면, 또 오랜 세월이 흐른 이후 눈먼 노년의 송화와 동호가 해후해 다시 이 대목을 부르는 장면이 대비되면서 감동을 이끌어냈다. 노년의 송화로 출연한 안숙선 선생은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연습할 때도 눈물이 많이 났다고 했다.

최근 국립창극단의 신작들이 계속해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신선한 시도인 창극 '서편제'가 앞으로 계속 발전해가며 국립창극단의 고정 레퍼토리로 자리잡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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