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국 금융제재에 '돈줄 확보'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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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북 금융제재의 수위를 높이면서 북한 무역상들이 제재를 피해 중국과의 거래를 유지하기 위한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중국 내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의 4대 국유은행인 중국은행, 공상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이 최근 북한의 무역결제은행인 조선무역은행에 대한 거래 중단에 나서면서 북한 측은 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는 중국의 다른 은행들을 통해 대북 송금을 하고 있다.

한 대북 소식통은 "금융제재 조치로 인해 중국의 대북 거래업체들은 부득이 푸둥은행이나 단둥은행과 같은 민간·지방은행들에 개설된 북한 계좌들을 통해 대북 송금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 측 파트너들도 제재 대상인 조선무역은행이 아닌 다른 은행계좌를 개설하느라 분주하다"고 전했다.

북한 측은 중국 기업들로부터 무역대금이나 투자금을 받을 때도 현재 중국 내 어느 은행에서나 개설이 가능한 북한인 개인 명의 계좌로 송금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과 투자자들은 송금 과정에서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이런 상황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가뜩이나 위축된 중국의 대북 투자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개성공단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북한의 적극적인 외자 유치 활동으로 지난해까지 활발히 추진됐던 대북 투자가 보류되거나 잠정 중단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북 소식통들은 중국의 대북 금융제재 조치 시행이 아직 4대 국유은행에 제한돼 있고 북한의 기업이나 기관이 아닌 개인 명의의 금융거래는 할 수 있어 북·중 무역에 당장 큰 차질은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의 대북 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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