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한 중학교 복도서 여학생 집단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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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에 대해 학교 측이 미온적으로 대처하면서 피해 여학생이 2차 피해를 겪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점심시간에 발생한 이번 사건에는 인근의 다른 중학교 학생까지 가담했던 것으로 드러나 교사들의 학생 생활지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전남지역 A중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이 학교 신관 건물 3층에서 선도부로 학생복장 지도를 하던 3학년 A양을 2학년 남학생 5~6명이 집단 폭행했다.

남학생들은 A양의 손목을 잡으며 "사귀자, 전화번호를 알려달라"며 현장을 벗어나려던 A양을 벽에 밀치고 머리채를 잡아당기며 머리를 수차례 때렸다.

주위에 있던 30여명의 학생들은 말리기는커녕 사진을 찍거나 오히려 남학생들을 부추기는 소리를 지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은 이 학교 학생회장이 오는 모습을 본 남학생들이 달아나고서야 멈췄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학교 측은 당시 폭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남학생 4명과 주변에서 구경하고 카톡으로 근거없는 얘기를 전한 학생들을 찾아냈다.

특히 남학생 4명 중 1명은 인근 다른 중학교 학생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학생지도에도 허점을 드러냈다.

가해학생들에 대한 징계도 1개월이 지나 지난주에야 선도위원회의 결정이 나오면서 피해 여학생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낭설까지 돌아 A양이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또 담당교사가 사건 당시 가해학생의 명찰을 보지 못한 피해학생에게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꾸짖어 A양이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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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양의 아버지는 "가해학생들의 앞날을 생각해 사건을 학교폭력위원회로 보내지 않고 선도위원회에서 처리해줬는데 학교가 피해아이를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이상한 아이로 만들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학교 측은 이에 대해 사건 발생 이후 합의과정과 중간고사 기간이 겹쳐 늦어졌다며 해당 교사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서는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학교 교장은 "A양 부모님이 많은 양보를 해주신 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A양이 입었을 상처가 더 깊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생각이다"고 밝혔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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