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여성 "윤창중, 호텔서 엉덩이 움켜쥐어"…美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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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사당국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윤 전 대변인이 정상적인 수사절차를 밟지 않고 귀국함에 따라 향후 미국 당국이 윤 전 대변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인지, 또 그 과정에서 한국 당국의 협조를 요청할 것인지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웬돌린 크럼프 워싱턴DC 경찰국 공보국장은 윤 전 대변인과 관련된 성추행 범죄 신고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크럼프 국장은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밖에 추가적인 언급을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신고 당시 피해 여성은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의 한 호텔에서 용의자가 허락 없이 엉덩이를 움켜쥐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호텔은 윤 전 대변인과 청와대 기자단이 묵었던 호텔에서 차량으로 약 10~15분 가량 떨어진 곳이고, 박근혜 대통령의 숙소인 블레어 하우스에서는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사건 발생 시간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7일 밤 9시 반, 사건 종료 시간은 밤 10시였고, 다음 날 전화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아직 미국 경찰 측에서 주미 한국 대사관에 이 사건과 관련해 협조를 요청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협조 요청에는 통상적으로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미 양국의 관련 법률이나 1999년 양국 간에 체결된 범죄인 인도 조약 등에 따라 피의자의 신병이 한국에 있다면 미국 수사 당국은 증거 수집, 진술 확보 등을 위해 한국에 수사 공조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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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변인은 외교사절 비자를 받고 미국에 들어왔지만 외교관 여권이 아닌 관용여권을 소지하고 있었고, 외교특권을 향유할 자격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주 최대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인 '미시USA'에는 오늘 오전부터 "청와대 대변인 윤창중이 박근혜 대통령 워싱턴 방문 수행 중 대사관 인턴을 성폭행했다고 한다"는 글이 올라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귀국하기도 전에 윤 대변인을 전격 해임했습니다.

미시USA의 관련글은 당초 '미시 토크'라는 대화방의 연예 코너에 실렸지만, '핫이슈/사회/정치' 코너로 옮겨졌는데, 지금까지 조회수가 1만 5천 건이 넘었고 댓글 200여 건이 올라왔습니다.

현지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윤 전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된 지난 7일 호텔에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신 뒤 현지에서 채용된 인턴 여성 A씨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 날 현지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직후 윤 전 대변인은 주미 한국대사관의 차량 지원 없이 공항에 와서 직접 항공권을 발권해 급거 귀국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윤 전 대변인은 미국 현지 시간으로 8일 낮 1시 반쯤 워싱턴 댈러스공항에서 대한항공편으로 출발해 한국 시간 어제 오후 4시55분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또 귀국 비행기 티켓을 댈러스공항 발권 창구에서 신용카드로 구입했고, 좌석은 400여만 원에 달하는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미 대사관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수시로 열며 진상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대사관 관계자들은 하루 전만 해도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성과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자축하는 분위기였는데 예상치 않은 악재가 터져 더욱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워싱턴DC는 물론 미국 교민사회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교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방미 성과로 한껏 자부심이 고취되던 상황에서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사건이 벌어진 데 대해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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