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방미 기간 '부적절한 행동'으로 전격 해임된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오전 현재 '연락두절' 상태다.
연합뉴스가 이날 오전 윤 대변인의 업무용 휴대전화로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되기 전에 사용하던 개인 휴대전화는 전원이 꺼져 있었다.
윤 대변인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8일 낮 1시30분께 워싱턴 댈러스공항에서 대한항공편으로 출발,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4시55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변인은 이후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조사를 받았지만 청와대 경내에는 들어오지 않았고, 이날도 청와대에 오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변인은 귀국 비행기 티켓을 댈러스공항 발권 창구에서 신용카드로 구입했으며, 좌석은 400여만원에 달하는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이남기 홍보수석은 박 대통령의 방미 마지막 기착지인 로스앤젤레스에서 브리핑을 통해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행위를 해 고위공직자로서의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고 국가의 품위를 손상했다고 판단했다"며 윤 대변인의 해임 사실을 알렸다.
윤 대변인은 워싱턴에서 주미 한국대사관이 현지에서 채용한 한국계 미국인 여성을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워싱턴DC 수사당국은 해당 여성의 신고를 받고 윤 대변인의 '성범죄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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