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갑이 고개를 숙였는데 을은 고개를 돌렸습니다. 남양유업 경영진이 막말 파문과 영업 횡포를 사과했지만 대리점 주인들은 싸늘하게 외면했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남양유업 임원진이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습니다.
남양유업 김웅 대표는 이른바 '밀어내기'등 잘못된 관행을 인정하며 영업사원의 막말 파문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김웅/남양유업 대표이사 : 이와 같은 사실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을 만들어 개선 조치하겠습니다.]
남양유업 측은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와 공정위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리점피해자협의회에 대한 경찰 고소도 취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00억대 대리점 상생기금 운영, 대리점 자녀 장학금 지원 등의 약속도 내놨습니다.
그러나 피해 대리점주들은 남양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며 대화를 거부했습니다.
[이창섭/남양유업 피해대리점주 협의회 회장 : 피해 대리점에 대한 구체적 손배상 계획과 협의를 요구하는 바입니다.]
남양유업 측은 피해대리점주들이 요구한 사안을 놓고 함께 대화를 나누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회 경제민주화 실천모임이 관련 법안 마련에 착수하고, 일부 시민단체가 불매운동 확대를 공언하고 있어 사태의 여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