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옥정' 김선경, 김태희보다 더 '장희빈' 같은 악녀 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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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이하 ‘장옥정’)에는 ‘장희빈’ 김태희보다 더 악랄한 연기를 펼치는 인물이 있다. 바로 대비김씨 역의 김선경이다.

‘장옥정’은 그동안 희대의 요부이자 악녀로 묘사되어 온 장희빈을 장옥정이란 본명으로 접근하며 한 남자만을 사랑한 여인으로서 초점을 맞추는 드라마다. 그래서 김태희가 연기하는 장옥정은 기존의 장희빈보다 순하고, 사랑 앞에서 지고지순한 여인으로 그려지고 있다.

오히려 ‘장옥정’에선 장옥정이 아닌 다른 여인이 표독스러운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숙종 이순(유아인 분)의 어머니인 대비김씨다. 김선경은 강한 카리스마로 대비김씨 캐릭터를 소화하며 맛깔나는 악녀 연기를 펼치고 있다.

극중 대비김씨는 아들 이순을 끔찍이 아끼는 어머니이면서도, 자신의 뒷배가 되어주는 서인들의 이익에 해가 되는 일이라면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 인물이다. 장옥정의 얼굴만 봤을 때에도 “색기가 흐른다”며 아니꼬워했고, 장옥정의 신분을 안 뒤에는 매몰차게 궁에서 쫓아냈다. 권력을 유지하려 자신보다 어른인 대왕대비 조씨(이효춘 분)를 무시하는 일도 부지기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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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정이 신분차이에서 느끼는 모멸감과 굴욕감으로 인해 서서히 우리가 아는 ‘장희빈’으로 변해가고 있다지만, 아직 그 정도가 약하다. 그런 와중에 대비김씨의 표독스러운 모습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7일 오전 SBS ‘좋은아침’에선 ‘장옥정’ 스페셜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김선경은 천하의 장희빈을 맛깔스럽게 괴롭히는 시어머니 캐릭터에 대해 “내가 장희빈 같다”는 얘기를 종종 듣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 촬영장에서 김선경은 극중 대비김씨의 모습과는 180도 다르다. ‘좋은 아침’ 방송에선 김선경과 유아인의 끈끈한 모자애가 시선을 모았다.

김선경과 유아인의 리허설 현장은 화기애애했고 유아인은 김선경이 인터뷰중인 현장을 지나가며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리는 등 애교를 발산했다. 김선경 역시 “나는 굉장히 단순하다. 우리 아들만 보면 사족을 못 쓴다”며 유아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대비김씨가 장옥정을 궁에서 쫓아낸 가운데, 이순과 장옥정의 합궁이 예고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장옥정’은 7일 밤 10시 10회가 방송된다.

[사진제공=스토리티비]

sakang@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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