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공항 수하물 도둑, 범인은 항공사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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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 공항은 항공기 수하물을 자주 도둑맞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경찰이 1년 동안 몰래 카메라로 추적해서 잡은 도둑은 과연 누구였을까요?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로마의 다빈치 공항입니다.

여객기에 수하물을 올리거나 내리는 공간에서 항공사 직원들이 손님들 가방을 마구 뒤집니다.

제 가방을 다루듯이 손놀림에 거리낌이 없습니다.

뾰족한 물건으로 자물쇠 부근을 계속 쑤시기도 하고 , 여의치 않았는지 전자제품 상자를 가방을 향해 패대기치기도 합니다.

한참을 뒤지더니 옆 동료가 건넨 지폐를 잽싸게 주머니에 챙겨 넣습니다.

이렇게 수하물에서 현금이나 귀중품을 훔친 혐의로 8개 공항에서 항공사 직원 86명이 적발됐습니다.

도난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이 감시가 소홀한 곳에 몰래 카메라를 1년간 설치해 현장을 포착한 겁니다.

이런 수하물 절도 행각은 이탈리아만의 문제는 아니어서, 미국에서도 한 해 승객 1만 4천 명 가량이 도난 신고를 냅니다.

그리고 손버릇 나쁜 교통안전청 직원들이 한 해 평균 38명 가량 해고됩니다.

승객들로선 고가품은 갖고 타거나, 내용물을 미리 촬영해두는 등 대비책을 세울 수 있겠지만 항공사와 공항의 좀 더 철저한 집안 단속이 절실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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