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총리의 '뼈 있는 농담'에 일본 총리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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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도쿄도 지사가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전 경쟁 상대인 터키를 비하한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데 이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진땀을 흘렸다.

터키 아나돌루 통신은 3일(현지시간) 아베 총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앙카라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이노세 나오키(猪瀨直樹) 도쿄도 지사의 논란이 된 발언을 만회하려고 노력했다고 보도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일본은 이미 올림픽을 유치했으니  터키가 유치할 수 있도록 철회할 것을 (아베 총리에게) 요청했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그는 또 "(아베 총리가) 이 메시지를 도쿄도 지사에게 전달해주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그의 농담에 기자회견장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고 아베 총리는 "그때는 1964년으로 내가 어렸을 때"라며 "우리는 일본 국민이 올림픽을 즐기게 하고 싶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는 "이스탄불이 유치전에서 승리한다면 가장 먼저 박수를 보내겠다"면서도 "도쿄가 이기면 터키도 가장 먼저 축하해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노세 지사는 지난달 26일자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이슬람 국가들이 공유하는 것은 알라신 뿐"이라며 "서로 싸움만 하고 있고, 계급도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노세 지사는 또 일본에 비해 많은 터키의 청년 인구가 장점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젊은 사람은 많을지 모르지만, 빨리 죽는다면 그다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노세 지사는 지난달 30일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다는 것은 사과하고 싶다"며 "이슬람권 사람들에게 오해를 부를 표현으로, 면목이 없다"고 사과했다.

수아트 킬리치 터키 청소년체육부 장관은 처음에는 올림픽 정신에 위배된다며 반발했으나 이노세 지사가 사과하자 "우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기준에 따라 선의의 경쟁을 원한다"며 사과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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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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