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지하철역…실내공기 오염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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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지하철역이나 쇼핑센터의 실내 공기 오염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대상의 절반 가까이가 세계보건기구의 권고 기준을 넘었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지하철역.

공기 중 초미세먼지, 즉 PM2.5 농도가 어느 정도인지 측정했습니다.

출입구나 승강장 모두 세제곱미터당 50마이크로그램을 웃돌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 25보다 2배 이상 높은 겁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다중이용시설 40곳의 실내 공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45%인 18개 시설에서 WHO 권고기준을 넘어섰습니다.

지하철역과 버스터미널, 지하 주차장, 역대합실, 그리고 대형쇼핑센터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WHO 권고기준을 웃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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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 대학 연구팀이 25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늘어날 경우 심혈관질환 사망자가 28% 늘어났습니다.

또 폐암 사망자가 27% 늘어나는 등 총 사망자가 16%나 증가했습니다.

[이진국/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PM2.5는 호흡기 계통의 방어 작용을 잘 피해서 폐 말단까지 침투가 용이하게 됩니다. 그 결과 심혈관 질환, 더 나아가서는 폐암이나 뇌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는…]

우리나라는 아직 실내 공기 중 초미세먼지 기준조차 없는 상태여서 전문적 연구를 통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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