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불빛 하나 없는 경기도의 한 야산. 어린 아이의 나지막한 신음이 산을 타고 내려오고 있었다. 아이는 얼굴만 드러난 채, 온 몸은 구덩이에 파묻혀 움직일 수 없었다.
멧돼지가 종종 출몰한다는 산, 아이의 절규를 듣는 이는 없었다.
아이는 30kg이 조금 넘는 왜소한 13살 소년이었다. 조폭 영화에서나 나올 법 한 생매장. 공포 속에서 30분을 보낸 아이는 다시 끌려가 몽둥이 세례를 받아야 했다.
놀랍게도 가해자는 아이가 머물던 보육원의 교사 3명이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아동 보육 시설 내 학대 실태를 고발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특히, 아동 보육 시설 내의 학대가 근절되지 않고 반복되는 이유도 추적한다.
문제는 해당 보육원의 학대가 이 아이에게만 국한된 것인가 하는 점이다. 경찰은 다른 아이들에게도 유사한 일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해당 지자체에서 법에 따라 해당 보육원의 폐쇄 여부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아이들의 편에서 아이들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들을 수 없었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 아무도 없었다. 어둠 속의 절규' 편은 오는 4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SBS통합온라인뉴스센터 E! 연예뉴스 김재윤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