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법원이 건물 소유주의 재산을 몰수 조치했습니다.
AP 통신은 방글라데시 고등법원이 지난달 30일 붕괴 사고가 일어난 8층 건물의 소유주 모하메드 소헬 라나의 재산을 즉각 몰수하라고 정부에 명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법원은 또 건물에 세들어 있던 5개 공장 소유주들의 금융 계좌도 노동자 봉급 지급과 보상을 위해 동결하라고 중앙은행에 요청했습니다.
AP는 건물 소유주인 라나의 재산이 숨진 노동자의 봉급 명목으로 희생자 가족이나 친척에게 지급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구금 상태에 있던 공장 소유주들은 어제(30일)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건축물 불법증축 등의 혐의를 받는 라나는 지난달 28일 국경을 넘어 인도로 도주하려다가 경찰 당국에 체포돼 수도 다카로 압송됐습니다.
라나가 체포된 뒤 다카 외곽의 아슐리아 공단의 의류 노동자 1만5천 명은 거리에서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과격시위를 벌여 1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공장주가 건물의 붕괴 위험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노동자들에게 작업을 강요한 것은 이 분야의 치열한 경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들어 방글라데시에서 각종 시위가 벌어지는 등 정치적으로 불안한 상황이 조성되자 제조업체들이 주문을 인도에 있는 경쟁 업체에 빼앗길까 매우 불안해 했다는 것입니다.
이 신문은 공장 관계자를 인용해 팬텀 어페럴스와 팬텀 택 공장의 경우 붕괴 사고 직전 스페인 망고사의 주문 작업을 완료하기 위해 정신이 없던 상황이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