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훔친 스마트폰 20억 원어치를 국외로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전국적으로 조직을 갖춰서 범행했는데 검거된 피의자 수만 200명이 넘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빈 휴대전화 매장에 갑자기 불이 켜지고, 마스크를 쓴 남성이 들어옵니다.
진열장 서랍에 있던 스마트폰을 주섬주섬 챙겨담은 뒤 바로 달아납니다.
PC방이나 식당에서도 스마트폰을 훔칩니다.
이렇게 훔친 스마트폰을 전국적으로 조직을 갖춘 장물 조직에 팔았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24살 이 모 씨 등은 사들인 스마트폰을 중국와 필리핀 등 외국에 팔아넘겼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빼돌린 스마트폰이 2천 500여 대, 모두 20억 원에 달합니다.
공공장소나 대중교통에서 훔치거나 잃어버린 스마트폰들입니다.
이들은 국내·외 총책과 판매책, 밀반출책 등으로 역할이 구분된 기업형 조직을 꾸려 범행을 해왔습니다.
소매치기부터 택시기사, 회사원, 군인까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장물 조직에 스마트폰을 팔아 넘겼습니다.
특히 경찰에 붙잡힌 이들 가운덴 용돈이 필요해 범행한 중·고등학생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경찰은 장물조직 총책과 스마트폰 절도범 등 1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0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