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주말특별기획 ‘출생의 비밀’이 베일을 벗었다.
27, 28일 방송된 ‘출생의 비밀’(극본 김규완, 연출 김종혁) 1, 2회에서는 배우 유준상과 성유리의 물오른 연기와 흥미로운 구성의 폭풍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2회 방송에서는 주인공 경두(유준상 분)와 이현(성유리 분)이 운명적으로 자살 바위에서 만난 뒤 결혼과 출산을 경험한 후 이현은 10년의 기억을 잃고 본래의 삶으로 돌아가 좌충우돌하는 모습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폭풍전개를 이어갔다.
경두는 어머니의 죽음 이후 동네에서 다단계 알선으로 큰 빚을 진 채 자살을 결심하고 절벽에 갔다가 먼저 자살하려던 이현을 만나게 됐다. 둘은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며 부부의 연을 맺게 됐고 딸을 낳았다. 하지만 이현이 쪽지를 남기고 불현 듯 사라지면서 이야기는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됐다.
10년의 시간이 흐른 후 이현은 행방이 묘연해진 친 아버지 최국(김갑수 분)을 찾으며 자연스럽게 예가그룹 적장자의 딸로 복귀하게 됐고, 알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작은 아버지 최석(이효정 분), 친구 이선영(이진 분)과 맞닥뜨리며 조금씩 감춰진 진실과 마주했다.
하지만 경두는 그녀를 찾아 헤매던 중 자신에게 남겨진 딸 해듬이 응급실에서 사경을 헤매는 모습에 폭풍 오열과 함께 다시금 새롭게 인생을 살아내야겠다는 굳은 의지를 불태웠다.
이날 방송은 경두와 이현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그들을 둘러싼 이야기들과 배경을 흥미로운 구조로 풀어냈다. 기억장애, 출생의 비밀 등 단골 막장소재도 뻔 하지 않게 만들었으며 유준상 성유리의 물오른 연기력이 더해져 설득력을 얻으며 몰입도를 높였다.
유준상은 걸쭉한 사투리를 내뱉으며 조금은 무식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촌놈 경두에 완벽 빙의된 모습. 이현을 만나 조금씩 변모하는 경두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명품 연기로 그려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게 만들었다. 성유리는 출산 연기부터 10년의 기억을 잃어버린 천재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냈다.
‘출생의 비밀’은 앞으로 기억을 잃은 이현 앞에 각각의 비밀을 가진 선영과 첫사랑 수창(김영광 분)이 모습을 드러내며 아빠 경두와 해듬(갈소원 분)의 ‘엄마 찾기’ 프로젝트가 가동될 예정이다.
사진=SBS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손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