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WP·WSJ, 아베 '침략 망언'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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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근 잇따른 역사 인식 발언과 일본의 우경화에 대해 미국 유력 언론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사설을 통해 아베 총리가 지난 해 집권 이후 큰 기대를 받았지만 최근 비뚤어진 역사인식으로 자신이 이룬 모든 성과를 스스로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아베 총리가 "침략의 정의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한 것을 지적하며, "역사는 늘 재해석되지만 사실은 존재한다"며 "일본은 한국과 중국, 만주를 점령했고 말레이 반도를 침략했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독일은 이미 수십 년 전에 역사를 정직하게 받아들이고 유럽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했는데 왜 일본의 일부 진영은 역사를 인정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냐"고 지적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사설에서 아베 총리의 잇딴 '과거사 역주행' 행보에 일침을 놓았습니다.

신문은 2차 세계대전을 누가 일으켰는지는 지구가 태양을 도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론의 여지가 없는 문제라며, 유독 아베 일본 총리만 '새로운 해석'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베의 역사적 상대주의 이론은 진주만 공습과 난징 대학살 등의 생존자를 경악하게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신문은 또 국제사회 구성원들이 2차대전 당시 일본이 저지른 잔혹행위를 오래전에 용서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그 시절의 과오를 잊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한반도의 위기 상황과 중일 영토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아베 총리의 발언이 동북아 질서를 어지럽히는 데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또 비록 일본이 민주주의 국가이자 미국의 동맹이긴 하지만 아베의 '수치스런 발언'은 국제사회에 일본의 친구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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