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가 작곡가 고(故) 이영훈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문세는 지난 26일 방송된 SBS '땡큐'에 출연해 6월 1일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콘서트 '대한민국 이문세' 이야기를 하던 중 자신의 노래 '소녀' '그대와 영원히' '광화문 연가' 등을 작곡한 작곡가 이영훈을 떠올렸다.
이문세는 "이영훈은 하늘이 내려준 축복과 같은 인연이다. 지난 30년 간 내가 무대에서 많은 박수를 받게 만들어준 작곡가다"고 말했다. 차인표가 "꿈에서라도 이영훈을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냐"고 묻자 이문세는 "꿈에서 가끔 만난다. 희한하게 결혼 전 우리 둘의 모습으로 만나게 된다"고 답했다.
이어 이문세는 이영훈과의 만남을 회상하며 "내가 좋은 작곡가를 막 찾으러 다닐 때였다. 한 연습실에 괜찮은 아마추어 작곡가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피아노 앞에 앉아있는 이영훈의 뒷모습이 굉장히 겸손하고 어쩔 줄 몰라 했다"고 추억을 회상했다.
이문세는 "노래를 좀 들려달라고 했더니 '내 노래에 실망할 거다'라고 해서 조금만 들려달라고 졸랐다. 그래서 피아노를 쳤는데 그 첫 멜로디가 지금의 '소녀'였다. 이렇게 생긴 사람한테 어떻게 이런 멜로디가 나올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올해 가수 데뷔 30주년을 맞은 이문세는 자신의 공연 노하우가 총망라한 콘서트를 잠실 주경기장에서 5만 관객과 함께 한다. '너비 100m, 높이 30m'의 초대형 공연 무대를 공개해 화제를 모은 이문세는 지난 1998년 이후 부터 82만 명의 관객을 자신의 콘서트로 불러 모아 국내 최정상의 티켓 파워를 각인시켰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정아 기자)